추도사_ 문경식 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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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_ 문경식 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너무 슬픕니다.
한 생을 이 땅의 민주와 자주 평등의 세상을 위해서 사셨습니다.
어머니,
아들을 가슴에 묻고 아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동자가 있는 곳에, 노점상이 있는 곳에, 농민이 농성하는 곳에 찾아다니시면서 힘내라고 격려해주신 어머님. 너무 슬픕니다.
아들이 이루고자 했던 그 세상은 노동자들이 농민들이 이 땅의 소외된 사람들이 다 같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 자주와 평화 평등 우리민족이 하나 되는 세상을 위해서 이한열 열사는 거리에 나섰습니다. 군부독재와 싸웠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어머님이 바통을 받아서 35년 동안 전국 곳곳을 다니시면서 투쟁해주셨고 우리 민중의 어머니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투쟁 있을 때마다 천막에 나와서 거리에서 손잡아주시면서 “힘내. 힘내서 투쟁하면 반드시 좋은 세상 올거야.”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까 우리 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최소한의 대우도 최소한의 해결도 못하고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 이제 누구를 의지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집단을 믿지 않겠습니다.
이 땅의 노동자, 농민, 민중이 해결하는 반드시 투쟁으로 해결하는 세상 만들어 보겠습니다.
어머니가 바라는 세상 염원합니다.
지금도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하루에 서너명씩 나타나는 안전하지 못한 세상.
자식들을 바다에 묻고 5년 전에 대통령이 약속했던 그 약속 지키지 않아서 한스럽게 사는 세월호 유가족.
지금도 망루 위에서 칼바람을 맞으면서 노동권을 보장해 주라고 투쟁하는 노동자들.
농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물러나라고 트랙터로 투쟁했던 그 시기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쌀값 때문에 거리에서 투쟁해야 하는 이 세상.
이 땅의 민중들은 믿었습니다.
대통령도 뽑아주고, 국회의원도 180석 만들어주고, 구청장도 구의원도 만들어줬습니다.
이 땅의 민중들은 지금도 설움 받고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뜻 이루기 위해서
이 땅의 자주 민주 통일, 민중의 생존권, 인간답게 사는 평등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민중들 다시 단결하겠습니다.
노동자, 농민, 노점상, 이 땅의 많은 양심 있는 세력들은 1월 15일 민중 총궐기를 통해서
이 땅의 평등과 자주, 어머님이, 이한열 열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투쟁하겠습니다.
어머니, 믿어주십시오.
이 땅의 민중들을 믿어주십시오.
민중들이 자각하고 있습니다. 단결할 것입니다. 연대할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어머님이 원하는 세상 만들 수 있도록 어머니 보내드리면서 결의하겠습니다.
어머니 그간의 투쟁, 이승의 여러가지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저세상에 가셔서 한열이도 만나고, 승희도 만나고, 철수도 만나고, 상순이도 만나서 그간에 열심히 살다 왔노라고 이 세상 반드시 우리 조국은 좋은 조국이 될 것이라고 전해 주십시오.
어머니,
어머님이 뜻하는 세상 함께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이분들에게도 축복 내려 주십시오.
평등한 세상, 자주의 세상, 공정한 세상 만들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따르겠습니다.
어머님 고이 영면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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