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
로그인 회원가입
  • 사회장
  • 추도글
  • 사회장

    추도글

    노제 조사_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재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장례위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06회   작성일Date 22-01-24 17:26

    본문

    노제


    조사_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재하




    35년, 누군가에게는 숫자에 불과하고 어떤 이에게는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배은심 어머니의 35년은 오롯이 이한열 열사와 함께 한 35년이었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뜻을 거역하기도 하고 잇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식의 뜻과 염원 그 영상을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35년 동안 어머님이 서 있었던 자리는 그 어느 때, 어떤 장소라도 이한열 열사가 살아 계셨더라면 서 있을 그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는 자주와 진정한 민주주의, 통일의 새 세상을 열어젖히는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배은심 어머니는 투사이자 스승이자 우리 모두의 어머니셨습니다.


    어머님이신들 어찌 힘들고 주저앉아 쉬고 싶을 때가 없었겠습니까. 

    그때마다 무거운 다리를 들고 문 앞을 나서게 한 것은 이한열 열사가 바라던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가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직선제가 되었고 몇 차례 이른바 우리 대통령이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이한열 열사가 바라던, 그토록 바라던 세상이 올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껍데기뿐이었습니다. 매번 기대가 컸고 그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미 제국주의에 의해 우리 민족의 고통은 지속되고 주권은 송두리째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극소수 가진자들에 의하여 대한민국은 불평등 공화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 심지어 후대의 삶까지 이 땅은 가진 자들의 천국입니다. 

    기대와 낙심, 슬픔과 분노, 안타까움이 심장에 고통으로 차곡차곡 쌓여 그렇게 어머님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님이 걸어오신 길 그 뜻을 새겨봅니다.


    군부독재 타도 6월의 함성은 박근혜 퇴진 적폐청산 1500만 촛불로 이어졌습니다. 촛불 민중들은 이제 이 땅의 주권을 위해 불평등 타파를 위한 민중 총궐기로 다시 일어섭니다.


    저희들은 어머님 영정 앞에 다짐합니다.

    이제 절대로 또다시 우리 민족과 민중의 운명을 저들의 손에 맡기지 않겠습니다. 


    민심은 들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민중들은 깨치고 조직하고 투쟁의 전선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사회의 주인 이 땅의 주인인 민중은 능히 진정한 민주주의 통일의 새 세상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진보연대와 전국민중행동은 모든 힘을 다해 어머님이 그토록 바라던 자주 민주 통일의 세상을 열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 모두는 자주 민주 통일의 꽃밭에서 환한 웃음으로 어머님을 추억하고 노래할 것입니다. 


    10년만 더 계셨다면.. 너무나 죄송하고 비통합니다. 편히 가시길 바랍니다. 


    bcf799408c817c274506b8753f6061fa_1643012747_6216.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