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_ 김은규 광주진흥고 총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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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의 밤
추도사_ 김은규 광주진흥고 총동창회장
어제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갑작스럽고 믿기지 않는 소식에 슬프고 또 슬펐습니다.
아니 슬픔 그 이상이었습니다.
87년 그 무더웠던 여름날 가슴에 대못을 박고 배은심이라는 이름이 아닌 한열이 엄마로 사신 어머님.
한열이 엄마를 넘어 6월의 어머니, 민주화의 어머니로 사시면서 이 땅의 민주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어머님.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가슴으로 삭혀야만 하셨던 어머님.
어머니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일을 저희가 이룰 것을 약속드리니 어머니께서 그토록 보고팠던 한열이도 만나시고, 아버님과 함께 차별도 없고 최루탄도 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세요.
어머님 보고 싶습니다.
벌써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한열이의 시 ‘살아가는 이야기’의 한 소절로 추도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진정 나쁜 나라에서 난 진정 좋은 이로 남을 수가 없네
진정 나쁜 이로 남기 싫어 진정 좋은 나라를 만들겠네
친구여! 사는 맛을 갖고 나아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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