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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제 유가족 인사_ 이숙례(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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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장례위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06회   작성일Date 22-01-24 17:31

    본문

    노제


    유가족 인사_ 이숙례(장녀)



    엄마,

    엄마 더 좋은 데 있는데 나만 춥다.

    오늘 눈도 내리고 날도 추운 날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엄마 가시는 길 함께 보러 여기 도청 앞 광장에 이렇게 모여 있어요.


    이한열. 훈열이, 숙례, 숙희, 세숙이, 우리 5남매 엄마 성함은 배 은자 심자입니다. 

    그러나 3일동안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을 뵙고 보니 수많은 분들의 마음과 기억 속에 너무나도 크게 만인의 어머니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새해가 되자마자 날아든 비보에도 먼 곳 마다하지 않으시고 엄마 가시는 길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불초 자식들은 여러분들이 베풀어 주신 은혜 가슴속 깊이 간직하며 어머니가 걸어오신 민주의 길에 한 발짝 다가가 보겠습니다.


    엄마!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엄마는 저의 가슴 한켠을 늘 아리게 했고, 저는 늘 부족함에 엄마가 걱정해야 하는 불효자식이었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낸 세월이 35년. 


    한아! 한열아!

    애가 타게 보고 싶어서 가슴 찢어지게 울부짖으며 불러대던 그 이름도 피맺힌 그 절규도 이제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


    아들 잃고 62세에 한 맺힌 세상을 참으로 일찍이도 하직하셨던 저희 아버지, 이 병자 석자 이병석.

    엄마! 이제 우리 아버지도 만나시고 한열이와 평안하게 영면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이제는 모두에게 그리운 어머니로 남게 될 그 이름 배은심.

    배은심!

    다시 한 번 불초자식들이 엄마를 고이 모실 수 있게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2022년 1월 11일 음력으로 오늘은 엄마의 생신날입니다. 

    자식을 대표하여 첫째 이숙례가 엄마 영전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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