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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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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합니다.

    어머니의 생애에서 배웁니다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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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몽실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58회   작성일Date 22-01-26 12:37

    본문

    어머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
    매번 망월묘역에 가면, 열사들 추모제에 가면, 투쟁하고 있는 현장에 가면
    이 땅에 아파 울부짖는 이들이 있는 곳에 가면
    뵐 수 있었던 어머니

    그 동안에는 잘 몰랐습니다.
    가까이 있기에
    오 오늘도 오셨구나, 반가우시다.
    오 오늘도 학생들을 많이 예뻐하고 반겨주시는구나, 감사하다.

    그런데 이렇게 급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시다니.
    장례식에 가서 일손을 돕다보니
    어머니가 그동안 한사람 한사람 도움을 주고 격려를 해주셨던 분들의 사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머니가 찾아주신 그 발걸음에 큰 힘을 받으셨더군요.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한푼이라도 아껴야 나를 필요로 하는 더 많은 곳에 갈 수 있다며
    가장 싼 좌석을 예매하며 전국을 다니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 어머니를 더 알게 되면서 더욱 사무치게 그리워졌습니다.
    왜 생전에 더 먼저 다가가서 인사드리고 감사하다 사랑한다 말씀드리지 못했을까 싶었습니다.

    어머니,
    우리 학생들이 어머니를 계속 기억하겠습니다.
    어머니의 뜻과 정신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어머니가 바라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누군가 짓밟히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어머니 부디 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