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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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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은심어머니 1주기 추모사] 故 곽수인 엄마 김명임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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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추모연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11회   작성일Date 23-01-06 11:00

    본문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님께

    어머니 저는 2014년 세월호참사 당시 아들을 잃은 고 곽수인 엄마 김명임이라고 합니다. 배은심 어머님께서 언제나 저희 곁에 함께 해주셨는데 벌써 1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올해 4월이면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9년이 됩니다. 아직도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서 어머님께 위로받고 싶습니다. 언제나 저희 곁에 함께 해주실 줄 알았는데, 2022년 1월 9일 비통한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안 되는데, 정말 안 되는데 어머님은 우리와 함께하셔야 되는데...

    6월 항쟁으로 독재정권에 맞서면서 이 땅의 민주화를 바랐지만, 국가폭력으로 인해 아들을 잃고, 엄마로서 자식의 슬픔에 앞서, 이 나라 이 땅의 민주화의 길을 걸어오신 배은심 어머님.
    잊지 않고 있습니다. 1998년 그 어려운 시기에 유가협 회장을 맡으시고 민주화 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422일 동안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끌어가시며, 이 땅의 민주화 운동의 길을 만들어 오셨지요, 어머님의 그 길 저희도 함께하겠습니다.

    어머님의 유지였던 민주유공자법 제정은 기필코 이루어질 거로 생각합니다.
    어머님 항상 저희를 위로해주시며, 오직 아이만 보고 가라는 말씀, 나는 언제나 한열이 엄마고, 한열이를 위해 한열이의 명예를 위해 지금까지 걸어오셨다는 그 말, 저희에게는 아픔이지만 그 말씀을 항상 기억하면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그 걸음걸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의 명예 회복을 생각하며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를 마음속에 새기고 또 새기며 열심히 쫓아 가겠습니다.
    저희는 갈 길이 아직도 멀게만 느껴져서 앞으로도 어머님의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님이 걸어오신 길을 되짚어보며 마음속에 품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어머님!
    보고 싶습니다.